따로 가는 코스피, 그러나 동조화 가능성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2006.10.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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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연속으로 갱신하여 드디어 12,000p 시대를 열었다. 2000년 초 장기조정 이후 약 6년만의 일이다. 2005년 중순 이미 장기변동성(20개월 St-Dev)이 상승반전한 이래 확장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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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같은 미국증시의 S&P500지수나 나스닥지수는 사상최고치에 근접하지 못하여 시장간 혹은 지수간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다우지수의 성격이
① 시가총액방식이 아니라 단순주가평균방식이라는 가격지수적인 측면
② 소수의 대형우량주만을 대상으로 하여 대표성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종목교체를 하여 연속성에서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다는 점
③ 구성종목이 전통제조주 중심이어서 지난 2000년 초 IT버블의 충격에서 다소 빗겨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상최고 갱신은 절대적인 의미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현재 글로벌증시에서 2005년 이후 고점대비 현재지수의 수익률편차를 조사해보면, 홍콩증시(항셍지수)와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갱신하며 강세를 이끌고 있으며, S&P500지수 및 유럽증시들이 새로운 고점을 만들면서 강세에 가담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하여 나스닥, 일본, 대만, 태국 증시는 여전히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하여 글로벌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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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대비로 보더라도 인도증시(SENSEX지수)가 충격을 빠르게 극복하고 상승하고 있는 반면 KOSPI는 연초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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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가 글로벌증시, 특히 미국증시와의 Decoupling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본격적인 장기상승추세로 진입한 2003년 이래 10여 차례 발생한 Decoupling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약세-미국강세의 Decoupling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대부분의 경우 Decoupling이 1.5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가 없어 9월 이후 발생하고 있는 최근의 현상도 조만간 동조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거 Decoupling이 강하게 진행되었을 경우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미국시장흐름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었으며, 궁극적으로 KOSPI의 방향성이 미국시장의 방향성과 동조화 되었다는 점에서, 미국시장 강세가 KOSPI에 긍정적으로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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