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규제한다고 서민 박수 안치더라"

머니투데이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6.10.1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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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전 법무장관, 부동산 정책에도 아쉬움 표시

"부자 규제한다고 서민이 박수치지 않더라"

"부자 규제한다고 서민 박수 안치더라"


여성인권대사 자격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이같이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서울시장 출마로 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면 소득"이라며 "당시 재래시장 등을 돌며 많은 사람들과 만났는데 체감경기가 안좋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그때 서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부자들을 규제한다고 서민들이 박수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오히려 부자들이 돈을 많이 쓰게 만들어 돈이 유통되도록 하는 것을 더 바랬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부동산 규제정책과 관련해서 "정책하는 사람들이 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 서민들이 그렇게 느끼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전 장관은 "참여정부가 선거에 돈이 들지 않게 하는 등 정치 개혁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도 "애들 잘 키우고 직장 잘 다니고 노년을 잘 보내기 바라는 국민 대중과의 괴리를 좁히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강 전 장관은 서울시장 출마후 운동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하루 30분 가량씩 걷기 운동을 한다고 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게 된 것도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낙선 이후 대외 활동 을 자제해 왔던 강 전 장관은 지난 8월말 여성인권대사에 재선임되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유엔 총회 3위원회(사회.복지분야)에 한국 대표로 참석, 한국의 여성 인권 문제 현황을 소개했다. 강 전 장관은 오는 13일로 예정돼 있는 유엔총회의 반기문 외교부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승인을 지켜본 뒤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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