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얇으면 덫에 걸리기 쉽다"

유종현 건설워커 대표 2006.09.0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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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기술]거짓정보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인터넷을 흔히 '정보의 바다'라고 하지만 그 바다 속에는 쓰레기들도 너무나 많다. 각종 음란물이나 스팸메일, 마구잡이식 인신공격, 그리고 엉터리 정보들이 검증과정 없이 인터넷에서 돌아다니고 있다.

잘못된 의학정보는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왜곡된 부동산 정보는 시장혼란을 초래한다. 루머를 믿고 주식에 거금을 투자했다가 피해를 보기도 한다. 취업정보의 오류는 누군가의 인생을 좌우한다. 오염된 정보의 바다에서 내게 필요한 진짜 정보를 제대로 골라내는 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채용사이트나 취업카페에서 옥석을 가려야 할 것은 허위-과장 구인정보만이 아니다. “○○회사 면접정보 좀 알려주세요” “△△회사는 연봉이~”등의 질문은 인터넷 취업게시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다.

구직자들끼리 자발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고민도 함께 나누는 이런 게시판도 정보의 오염이 심각하다. 건설워커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게시판에 올라온 엉터리 정보로 인해 채용기업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한 적이 있다는 구직자가 무려 67.5%에 이르렀다.



인터넷 게시판에 돌아다니는 '구인업체 블랙리스트'를 보면 구직자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해 다단계나 물품구입, 영업강요, 학원수강생 모집 등 허위 구인광고를 내는 불량업체들이 정말 많다. 하지만 일부 퇴직자와 구직자들이 개인감정에 치우쳐 기업을 비방하거나 최고경영자(CEO) 등 특정인을 겨냥해 인신공격을 가하는 악의성 정보도 적지 않다.

상호만 달랑 적어놓고 무조건 '지원하지 말라'거나 '부도 직전이다' '비전 없다' '오너의 횡포가 심하다'는 식의 불완전하고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회사명이 같거나 비슷한 다른 업체들이 엉뚱한 피해를 보기도 한다.

또 아직 채용전형이 진행중인 기업에 대해 "이미 발표가 났다"거나 "토익점수 몇 점 이하는 아예 지원하지도 말라"는 식으로 허위정보를 고의로 올리는 경우도 있다.


구직자들은 귀가 얇다. 불안한 마음에 남의 말을 너무 쉽게 믿는다. 거짓정보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정보를 판별할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한다. 정보의 진위여부가 불분명한 경우에는 해당기업에 직접 확인하거나 취업사이트의 전문가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귀가 얇으면 덫에 걸리기 쉽다"


<유 종 현>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전) 삼성엔지니어링
(전) AutoCAD 국제공인개발자
(전) 건축설계프로그램 AutoARC 개발자
(전) CAD전문지 테크니컬 라이터
(전)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전문취업정보 운영자(건설, 벤처분야)
(현) 취업포털 건설워커, 메디컬잡, 케이티잡 대표 운영자
(현) 주식회사 컴테크컨설팅 대표이사

저서

건축·인테리어를 위한 AutoCAD (탐구원)
돈! 돈이 보인다 (한국컴퓨터매거진)
IP/CP 대박 터뜨리기 (나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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