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추가상승의 시나리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 2006.04.17 14:37
글자크기

-김정훈의 증시따라잡기-

지난 1/4분기 동안의 일관된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1) 올해 1/4분기 바닥이 올해의 바닥이라는 점(1280선이 올해의 바닥이다)과 2) 늦어도 2/4분기에는 올해 1월 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점이다.

어쨌든 한국 증시는 당초 시나리오와 대체로 일치하는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올해 1월 고점을 넘어선 만큼 이제는 지난 3년 이상의 기간동안 강조했던 미국 증시 패턴을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올해 1월 고점을 강한 저항선이라 보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지금의 한국증시 패턴이 20년전 미국증시 패턴을 앞으로도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주식시장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단편적인 역사라도 제대로 알고 있다면 이것은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판단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미국 증시 역사가 한국증시의 가이드 역할을 계속해 준다면 KOSPI의 분기점은 1550선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제부터 군중들이 동 패턴에 주목하기 시작한다면 1550선에서 정확하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다. 계속 올라 1500선까지 간다면 지금까지의 시세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어려운 장이 연출될 것만 같다.

앞으로도 올라가는 시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 보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1)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주요 기업 실적이나 경제지표가 잘 나올 것 같아서가 아니다. S&P500이 단기 상승추세 지지선에 걸려 있는 가운데 옵션 내재변동성 지표(VIX)가 하락추세 저항선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2003년 이후 VIX지표의 하락추세 저항선은 주가의 저점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참고한다면 이번에도 과거의 규칙성에 베팅을 걸어 볼 만하다.



2) 미 연준이 정책금리 인상을 멈추게 된다면 미국 달러와 다른 주변 통화 사이의 이자율 차이는 좁혀질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멈출 것이라는 확신이 서게 되면 달러는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주변 통화중에서 금리가 낮은 일본과 스위스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일본 통화 엔과 스위스 프랑도 강해진다. 이러한 경우 원/100엔 환율은 상승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5월초를 전후로 확인된다면(더 빨라질 수도 있다) 그동안 일본 기술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눌려 있었던 한국 기술주 시세가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