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한국 증시는 당초 시나리오와 대체로 일치하는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올해 1월 고점을 넘어선 만큼 이제는 지난 3년 이상의 기간동안 강조했던 미국 증시 패턴을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올해 1월 고점을 강한 저항선이라 보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지금의 한국증시 패턴이 20년전 미국증시 패턴을 앞으로도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올라가는 시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 보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1)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주요 기업 실적이나 경제지표가 잘 나올 것 같아서가 아니다. S&P500이 단기 상승추세 지지선에 걸려 있는 가운데 옵션 내재변동성 지표(VIX)가 하락추세 저항선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2003년 이후 VIX지표의 하락추세 저항선은 주가의 저점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참고한다면 이번에도 과거의 규칙성에 베팅을 걸어 볼 만하다.
반면 주변 통화중에서 금리가 낮은 일본과 스위스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일본 통화 엔과 스위스 프랑도 강해진다. 이러한 경우 원/100엔 환율은 상승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5월초를 전후로 확인된다면(더 빨라질 수도 있다) 그동안 일본 기술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눌려 있었던 한국 기술주 시세가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