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지사, "삼성 노력 인정해야"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2.1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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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첨단기업유치단을 이끌고 방미중인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탄에서 뉴욕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삼성의 노력은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사는 "삼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기업에 대한 맹목적인 반감이 만연해있는 것은 문제"라며 "삼성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기술력을 갖게 된 것은 존중해주어야 하고 더 나가 국가가 지원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손지사는 이건희 회장의 사재 출연 등과 관련, "삼성의 도덕적 수준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 올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극화 문제와 관련, "감세, 증세 논쟁은 생산적이지 못하다"면서 "양극화 현상을 세금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손 지사는 "부자는 더 많아져야 하고 많아질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빈곤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확충, 낙오자를 건져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손 지사는 대선 출마와 관련, 차차기 대선도 준비하고 있느냐는 특파원의 질문에 "모름지기 모든 일은 기운이 왕성할 때 해야 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손 지사는 "(일부에서는 지지도가 낮아) 도지사를 한번 더 하라는 권유를 하기도 하지만 나는 원 없이 도지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두번의 실패를 경험한 한나라당이 이번에 승리할 수 있는 길은 끊임없는 검증을 거치는 것 뿐이라는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있다"며 "한나라당 후보들간에도 구체적인 종합채점표를 매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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