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구 부회장의 리더십 패턴이 전문경영인의 패턴과 아주 흡사하기 때문이다. 환경 덕분이 아니라, 리더십 역량으로 최고경영자의 반열에 올라섰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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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는 주황색 브랜드, 노란색 사이드, 파란색 슈퍼 리더십이 나란히 12.90%로 나타났다. 보조 컬러가 경영환경에 따라 유동적으로 비쳐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체적으로, 강력한 추진력을 중시하면서도 환경변화에 민감한 선도적 경영자라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의견수렴, 전략적 사고, 창의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단도직입적 문제해결 방식과 과감한 권한위임을 선호하는 테크노 리더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성향이다.
초록색 파워 리더는 행동으로 지시하고 채널 집중을 강조한다. 목표달성에 강한 이유가 바로 이러한 몰입능력에 기인한다. 또한 가시적인 성과를 선호하여 매사 분명한 성적표로 경영하는 것을 즐긴다. 대세를 좌우하는 핵심요소만 직접 챙기고 사소한 것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도 강점이다. 구 부회장의 리더십의 백미는 바로 이러한 파워 리더의 강점을 포괄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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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의 리더십 과제는 조직의 리더십 시스템을 챙기는 일이다. 현대 경영의 중장기적 성적표는 조직의 수직적 전문성과 수평적 시너지 창출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조직의 리더십 문화에서 경쟁력 극대화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구 부회장의 탁월한 비전제시 능력이 더욱 꽃을 피우기 위해서라도 구성원 모두가 동일한 방향으로 매진하도록 만드는 경영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 ‘경영은 혁신이요, 시스템이다’라는 말을 곱씹어볼 시기가 된 것이다. 탁월한 파워 리더로 인정받고 있는 구 부회장의 리더십 접근방식이 LG화재를 초일류 조직으로 발돋움시키는 촉진제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