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김우석 자산관리공사 사장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2005.08.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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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통솔력, 성실, 열정, 도덕성을 재료로 사용하고 신뢰라는 손길로 반죽하는 서번트 리더.

자산관리공사 김우석 사장의 리더십 컬러는 ‘섬기는 리더’를 상징하는 빨간색이다. 통합된 조직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직원들의 마음을 얻고 응집력을 키우는데 도전하는 경영자이다. 경쟁구도가 심화되는 현대 경영의 약점을 오히려 공사의 강점으로 승화시키려고 애쓰는 따스한 가슴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관련기사:[컬러인터뷰]"내 인생에 좌절은 한번으로 충분하다"
 
김 사장의 리더십을 분석하기 위해서 자산관리공사 직원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빨간색 서번트 리더십이 31.40%로 단연 높게 나타났다. 인화단결을 가장 중시하는 리더라는 의미이다. 노란색 사이드와 초록색 파워 리더십도 나란히 20%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그림 참조)
[리더십컬러]김우석 자산관리공사 사장


구성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업무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과업지향 속성과 관계지향 속성을 균형 있게 갖추었다고 판단된다. 남색 비전 리더십도 지니고 있어 공사의 장기적인 비전과 멀리 보는 안목의 중요성을 전파시키는 것도 김 사장의 강점이다. 그만큼 다양한 각도에서 탁월한 리더로 인정받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세부적인 자질에서는 ‘신뢰’가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리더십의 첫 단추에 해당되는 신뢰가 김우석 사장의 최대 강점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신뢰가 약한 서번트 리더는 허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겸손, 교섭능력, 의견수렴, 유연성 등도 높게 나타났다. 탁월한 대인 리더십의 필요조건들이다.

김 사장이야말로 리더십의 가치를 즐기는 CEO라고 판단된다. ‘내가 아니라, 우리가 해낸다.’는 가치관으로 통합된 팀과 조직의 파워를 십분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간 많은 리더들의 약점으로 나타났던 의견수렴에서 훨씬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탁월한 신뢰의 기반은 역시 열린 경영임을 가르쳐준다.
 
약점이라고 지적할만한 리더십 자질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굳이 꼽는다면 창의력과 문제의식 정도를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서번트 리더인 김 사장에게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구성원의 재능과 참여를 신뢰하는 서번트 리더는 이들 요소를 권한위임을 통해서 소화해내기 때문이다.
 
탁월한 리더의 과제는 항상 좋은 리더를 양성하는 것으로 압축된다. 조직의 비전은 대를 이어 계승되어야 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김 사장의 리더십도 자산관리공사의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쳐 리더십의 중요성과 각자의 리더십을 반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 사장이 뚜렷한 비전으로 선 굵은 경영스타일을 유지한다면 많은 구성원들의 역할모델로 오랜 기간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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