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사람을 알 수 없는 조선시대 우화 소설 장끼전에 나오는 까투리가 한 말이다.
이 말의 뜻은 한번쯤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보통의 남자들도 말이다.
아내인 까투리가 남편인 장끼에게 콩을 함부로 먹지 말라고 한다. 장끼는 "콩 먹고 다 죽을 까?" 하면서 오기를 부린다. 콩태(太)자가 들어간 태호(太昊) 복희씨, 한태조(漢太祖), 당태종(唐太宗), 이태백(李太白) 등을 들먹이며 오래 살고 귀하게 된다는 옹고집을 부리면서 뜻을 굽히지 않는다.
필자는 골프 할 때마다 함께 라운딩하는 동료들에게 남자는 들어가나 나가나 여자 말 잘 들어서 손해 보는 일이 없다는 말을 꼭 한다. 여자들에게는 남자들이 따라갈 수 없는 초 인간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골퍼들은 골프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도우미의 이야기를 잘 들으면서 게임에 임해 보기 바란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잘 만난 도우미 때문에 그날 골프가 좋았다는 이야기를 수 없이 들어 왔다. 골프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책임하에 하는 것이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프로들의 세계에서는 자기 전속 도우미를 두고 게임의 시작에서 끝까지 그의 도움을 받는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자주 다니던 골프장도 오랜만에 가거나 계절 따라 생소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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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관계에서 낯가린다는 말이 있다. 사람에 따라 상대방의 낯을 가리는 것이 심한 경우가 있어 결정적인 순간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통 남자라면 신혼 초에 한두 번의 경험을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골프장도 오랜만에 가거나 처음 가는 곳에서는 '낯가리' 세러모니를 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그래서 골프장에서는 도우미 언니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서 참고하여 자신이 마지막 확신을 한 후 한 타 한 타를 칠 때 골프의 실타도 줄이고 진수를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