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유승엽 더클래스 효성 사장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2004.09.17 12:06
글자크기
명료한 방향 제시로 승부하는 비전 리더. 유승엽 사장의 리더십 컬러는 보기 드문 남색으로 나타났다. 구성원들이 리더를 존경할 때 흔히 나타나는 컬러로서 유 사장의 높은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새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경력사원의 경륜이 아니라 젊은 사원들의 새로운 발상과 주도적인 태도를 선택했다는 유 사장. 그러한 역동적인 리더십 성향이 직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서는 모양이다. 세부적인 자질로서는 비전, 창의력, 열정, 직선적이 아주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명확한 판단력을 기반으로 구성원에게 솔직하게 다가서는 리더십 패턴을 읽을 수 있다. 반면에 성실, 책임감, 신속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자기관리에 많은 비중을 두는 보수적인 리더그룹과는 사뭇 대조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열심히 일하기보다는 지혜롭게 일하라’는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리더십컬러]유승엽 더클래스 효성 사장


더클래스효성 직원 20명에게 사장의 리더십 컬러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28.57%가 남색 비전 리더를 꼽았고, 초록색 파워 리더가 25%로 그 뒤를 이었다. 장기적인 관점을 중시하면서도 단기적인 목표달성에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미있는 것은 유 사장이 모든 컬러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림 참조) 그만큼 유연한 조직관리를 선호한다고 해석될 수 있다. 물론 구성원이 아직 사장의 리더십을 충분히 경험할 기회가 없어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리더십 평균도 비전 리더가 가장 높아 주컬러로는 의당 남색 리더로 꼽아야 할 것이다. 보조컬러로는 초록색 파워와 주황색 브랜드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다. 함축적으로, 정확한 판단력과 차별화된 발상이 강한 추진력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CEO로 종합할 수 있다.



마케팅에 강한 경영자는 핵심성과에 익숙하다. 쉽게 말해서, 돈 되는 일과 돈 안 되는 일에 대한 판단력이 뛰어나므로 가치판단이 세밀하다. 유 사장에게서도 그런 핵심가치 중심의 리더십 성향이 강하게 드러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가 도전정신으로 무장된 영파워로 핵심가치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바른 태도만 가졌다면, 어떤 경쟁자와도 승부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비전 리더는 주춧돌을 쌓는 기분으로 미래를 향해 전진할 때 더욱 돋보인다. 더클래스효성의 과제는 말 그대로 새로운 클래스를 형성하는 일이다. 누구에게나 미래는 백지이듯이, 더클래스효성의 미래도 백지이다. 비전 리더로서 유 사장의 역할은 그 백지의 요처마다 이정표를 만들면서 서비스품질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다. 새로운 설계에 대한 폭넓은 자율이 보장되어 있듯이 그 책임 역시 리더의 몫이다. 젊은 세대를 이끄는 비전 리더로서 탁월한 본보기로 발돋움하길 기대해본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