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승부욕이 강해 동반자들을 피곤하게 하는 사람, 룰에 대해 우기는 사람, 스코어를 은근슬쩍 속이는 사람, 마지막으로 골프 백 안에 1, 2번 아이언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특히 네 번 째의 경우가 가장 무섭다. 이 사람들은 대개 다른 사람들이 우드를 빼들고 ‘길면 어쩌나 방향이 틀어지면 어쩌나’ 고민할 사이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상대방의 기부터 꺾어놓기 때문이다. 보통 고수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래서 한 때는 롱 아이언만 죽어라 연습한 적도 있었다. 그래도 막상 필드에서 그 채를 빼들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잘 만 한다면 우드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잘 알지만 왠지 결정적인 순간에는 망설여진다.
위에 언급한 그 골퍼는 먼 거리 세컨 샷이 남아도 결코 당황하는 법이 없다. 자신이 있기 때문이고 오히려 자신이 연마한 기술에 대한 대가를 기대하기 때문에 오히려 설렐 지도 모른다. 롱 아이언을 빼들고 유유히 공 앞으로 다가서는 골퍼를 보면 ‘존경의 념’까지 생긴다.
그리고 샷을 한 다음 그린 위에 떨어지는 볼을 응시하며 피니시 자세를 마무리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언젠가 나도 저렇게 쳐야지’ 라는 욕심이 생긴다. 욕심만 내고 있을 일이 아니다. 연습장에 갔을 때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집중적으로 훈련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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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제 연습장이라고 볼 개수 만 많이 칠 게 아니라 자신의 약점을 잘 기억하고 부족한 부분을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아무 생각없이 시간만 메우고 돌아오는 경우도 참 허다하지 않은가! 이제는 ‘막연한 운동’이 아니라 ‘목표한 기술’을 익히러 연습장을 문을 두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