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레슨]셀프 리더십

김경섭 한국리더십센터 대표 2004.08.3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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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란 다른 사람들을 지도하고 통솔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하지만, 따르는 사람이 없다면 혼자 걸어가야 한다.

리더십이란 바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영향력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사람은 그들에게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며, 리더를 따르지도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따르지 않는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리더가 아니다. 결국 셀프리더십을 갖추고 자기관리에 성공한 사람만이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스티븐 코비는 대표적인 그의 저서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을 통해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성품을 체계적으로 갖추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번째 습관은 ‘주도적이 되라’이다. 경쟁이 극심하고 급변하는 오늘의 시대에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을 따라가는 복사판의 삶이 아닌 원본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들은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즉 영향력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의 원’에 모든 노력을 집중한다. 반면에 효과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는 ‘관심의 원’에 온갖 노력을 쏟는다.

대표적인 예가 생산성이 극히 낮은 긴 회의를 들 수 있다. 참석자들은 ‘경제가 좋아진다면’, ‘홍수가 나지 않았다면’, ‘정치가 안정 된다면’과 같은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관심의 원’에 속하는 말들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결국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과거의 나는 가족이나 직원 등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해왔지만,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을 깨닫고 난 후부터는 내 영향력 안에 있는 내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만일 그럴 수만 있다면?, "그가 이렇게 만들었다.", "해야만 한다." 라는 말보다는 "내가 선택한다.", "나는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더 많이 할수록 우리의 영향력은 확대되고 주도성은 증가한다.
 
두 번째 습관은 ‘목표를 확립하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당신은 왜 사느냐?”는 질문을 들었을 때 구체적인 삶의 목표가 없는 사람들은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인생의 설계도, 즉 사명서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만일 당신이 1년만 산다면 어떻게 살겠느냐?”는 질문을 하면 모두가 답을 가지고 있다. 50대의 CEO들에게 “'5년 혹은 10년 만 살고 죽는다면 어떻게 살겠느냐?”고 물으면 ‘남에게 보다 많이 베풀기’, ‘생계대책 세워 놓기’, ‘봉사하기’ 등의 구체적인 목표를 내놓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명서 작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이렇게 구체적인 질문에서 출발하면 어렵지 않게 목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성패는 자신이 꼭 달성해야 할 한 두 가지 목표를 정한 후, 그것에 매진하는 데 달려있다. 우리는 한정된 시간을 살고 있기 때문에, 한두 가지 목표를 선택해 집중해야만 목표에 달성할 확률이 높아진다. 서너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는 것보다 한 마리 토끼만 쫓는 것이 효과적인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세 번째 습관은 ‘소중한 것부터 먼저 하라’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중요한 일에 시간을 많이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당장 닥친 급한 일이나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을 낭비하느라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는 않은 일, 즉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문제를 예상하거나 예방하는 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임파워먼트시켜 주고,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재충전을 위해 여가활동을 하는 일 등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여한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일을 놓치지 않으면서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생의 목적과 사명이 분명해야 한다. 10여년 전에 나는 과중한 회사업무에다 저녁마다 되풀이되는 접대, 과음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면서도, 체력과 시간의 낭비를 줄이고, 가족을 돌보고 건강을 지키며 책을 읽고 쓰는 등의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자기개발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없애려면, 효과적인 시간관리 도구를 사용하고, 자기개발을 많이 하는 사람들을 사귀어서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이 좋다. 필요한 포럼에 참가하거나 대학에 등록해서 교육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일 24시간 중 한 시간을 자기개발에 투자한다면 하루 중 나머지 시간의 질과 생산성, 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셀프리더십을 기른 직원들이 시너지효과를 낸다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은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코치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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