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에, 포용력과 유머 등 조직문화를 부드럽게 하는 요소에서는 상대적으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이다. 이렇듯 리더십 이미지가 분명해 보이는 권 사장의 컬러 리더십을 분석해 본다.
다른 컬러는 이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며 남색 비전 리더가 그나마 15.38%로 조금 높게 나타났다. 리더십 평균 점수 또한 기대했던 대로 파워 리더가 확연하게 높다. 부드러움을 상징하는 빨간색 서번트 리더로 인정하는 응답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권 사장은 강력한 통솔력으로 이끄는 파워 리더이다.
초록색 파워 리더의 정의를 가지고 성공의 조건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 파워 리더는 실천력으로 승부하는 사람이다. 원칙 고수에 강하며 주변 환경의 변화에도 단호한 대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에 대한 열정과 성실한 자세를 강조하는 권 사장의 가치관에서 그러한 파워 리더의 자질을 읽게 된다.
공채출신으로 제일모직 전산팀에 입사하여 경쟁무대에 뛰어든 권 사장은 승승장구한 경영인의 본보기이다. 포괄적인 시야를 요구하는 시스템통합(SI : System Integration) 업계의 리더가 되는 그러한 커리어 과정에서 미래에 대한 균형 있는 안목을 갖추게 되었을 것이다. 게다가 초록색 파워리더의 성공원칙 3가지, 즉 ‘행동으로 지시한다. 채널을 집중화시킨다. 가시적인 목표를 제시한다.’를 철저하게 지키는 리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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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대부분이 치밀하고 성실한 리더로 꼽을 정도로 그는 자신에게 냉정한 리더이다. 채널 집중력과 가시적인 목표의식은 일관된 경력관리에서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목표달성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력이 잘 뒷받침해준다. 따라서 권 사장은 IT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두루 갖춘 CEO라고 볼 수 있다.
파워리더는 항상 조직 문화에서는 취약점을 갖고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목표달성에 대한 집중력이 때로 지나친 긴장감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권 사장의 리더십에서도 그러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새벽 기도로 하루를 연다는 권재석 사장. 그 조용한 기도시간이 일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준비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제 ‘덕’을 생각할만한 리더십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완벽성이 아니라, 겸허한 자세로 조직의 완벽성을 추구하는 리더가 덕을 쌓기 마련이다. ‘덕과 사랑의 실천’이 권 사장의 마지막 관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