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밥캣' 합병비율, 두산 "원안대로 강행"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4.07.2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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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신고서에 사업시너지 상세 설명 담을 것"

두산 사업구조 변화/그래픽=김다나두산 사업구조 변화/그래픽=김다나


두산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 비율을 원안대로 가져간다. 금융감독원이 두산에 요청한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에도 합병 비율과 관련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금감원이 요청한 '주식의포괄적교환·이전에 대한 증권신고서 정정 신고'와 관련, 기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1대 0.63 합병비율은 조정 없이 그대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금감원이 두산측에 보낸 정정 신고 요구안엔 합병 비율에 관한 지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산 구조개편 관련 목적, 의사결정 내용, 수익성·재무안정성 등 투자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증권신고서에 충실히 공시되도록 정정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정정신고를 요청한 것은 합병에 관한 증권신고서에 투자자들에 대한 위험 요인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때문으로 보인다.

법적으로도 두산은 이미 정한 합병비율을 임의로 조정할 수 없다. 자본시장법상 상장기업 합병의 경우 최근 1개월, 1주일 평균종가와 최근일 종가를 평균한 값을 바탕으로 양측 교환비율을 정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에 근거한 값이 두산로보틱스 8만114원, 두산밥캣 5만612원이었고 양사 합병비율 1대 0.63이 산정됐다.



두산은 정정신고서에 양사 합병을 통한 시너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이 지배구조개편에 나선 건 사업 시너지 극대화,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사업구조를 3대 부문으로 재편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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