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캐나다 밴쿠버 외곽에서 괴한의 총격에 사망한 하딥 싱 니자르 시크교 분리주의 지도자 모습이 담긴 현수막 /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RCMP)은 이날 캐나다와 인도 간 긴장을 고조시킨 지난해 6월 시크교 지도자 하딥 싱 니자르 총격 사건과 관련해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카란프리트 싱, 카말프리트 싱, 카란 브라르 등 인도인 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시크교는 15세기 후부터 18세기 초에 걸쳐 인도의 펀자브 지방에서 발전한 종교다. 시크교 분리주의자들은 1947년 인도 독립 때부터 인도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며 펀자브 지역 중심의 독립국 건설을 주장한다. 인도 내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은 현지 당국에 의해 거의 진압됐지만, 캐나다에는 전체 인구의 2%가량인 약 77만명의 시크교도가 거주하고 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해 9월 "인도가 이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며 인도 정부 요원이 캐나다 영토에서 인도계 캐나다 시민을 살해했다고 인도 정부를 비난했다. 이에 인도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싱 니자르는 펀자브주에 독립국인 '칼리스탄'을 세우려는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의 일원으로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