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큰 어른'에 헤드셋 받은 '뉴진스님'…"출가" 권유에 대답은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4.04.3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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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왼쪽)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뉴진'이라는 법명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4.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김근수[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왼쪽)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뉴진'이라는 법명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4.04.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김근수


'뉴진스님'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개그맨 윤성호가 대한불교조계종의 '큰 어른'인 총무원장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윤성호에게 "스님보다 더 스님 같다"며 "승복이 잘 어울린다. 출가를 생각해봐라"고 덕담을 건넸다.

30일 조계종에 따르면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만났다. 총무원장의 출가 권유에 뉴진스님은 "엄마 아빠한테 한번 물어봐야 한다"고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진우스님은 뉴진스님에게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데 뉴진스님 역할이 컸다"며 합장주와 디제잉 헤드셋을 선물했다.

진우스님은 "불교는 자리이타를 지향하는 종교로, 나와 남이 함께 이롭고 행복해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뉴진스님이 본인도 즐겁고 젊은이들에게도 희망과 행복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하길 바란다"며 "우리 종단에서도 젊은이들이 스스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즐거움을 주면서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다양한 선명상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뉴진스님은 "뉴진스님의 디제잉 공연이 대만과 말레이시아 등에 해외 초청도 받고 여태껏 살아오면서 겪지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불교를 즐겁게 전달하려는 시도를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한 불교계에서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항상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불교에 대해 더 깊이 배워서 제가 배운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겠다"고 했다.

불교신문 사장인 오님스님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그는 '새롭게 나아간다'는 뜻의 '뉴진(New-進(나아갈 진)'이라는 법명을 뉴진스님에게 지어준 인물이다.


개그맨 윤성호는 뉴진스님 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연등회에서 찬불가를 EDM으로 바꿔 부르며 인기를 끌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을 위해 열리는 2024 연등회 연등놀이 마당에서도 '극락도 樂이다' EDM 난장(디제잉)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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