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더는 못버텨" 영끌족 눈물…4월 아파트 경매 3144건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4.05.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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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 낙찰률, 낙찰가율 추이/사진=지지옥션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 낙찰률, 낙찰가율 추이/사진=지지옥션


지난달 아파트 경매 건수가 3년 5개월만에 3000건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의 경우 8년 10개월만에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4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144건으로 전월(2663건)보다 18.1% 늘었다.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월 3000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국에서 진행된 경매의 낙찰률은 전월보다 3.5%포인트(p) 상승한 40.6%로 집계됐다. 낙찰가율도 86.1%로 전월보다 1%p 높아졌다. 고금리 여파로 경매물건이 증가하는 가운데 선호도 높은 지역 위주로 낙찰가율이 올라간 영향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8명으로 전월(9.7명)보다 1.7명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아파트 진행 건수가 351건으로 2015년 6월(358건) 이후 8년 10개월만에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을 45.3%로 전월보다 10.4%p 상승했다. 한 번 유찰된 아파트가 다수 소진되며 낙찰률이 크게 높아졌다. 낙찰가율도 90.6%로 전월보다 4.7%p 올랐는데 한남동, 잠실동, 여의도 등 주요 입지 내 아파트 경매가 낙찰가율 상승을 주도했다.

경기도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650건으로 전월(577건)보다 12.7% 증가했다.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전월보다 상승해 각각 47.4%, 87.7%로 집계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11.4명으로 전월보다 1.8명 감소했지만 매월 두 자릿수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과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전 낙찰가율은 87.7%로 전월(84.5%) 보다 3.2%p 높아졌다. 대구의 낙찰가율은 85.4%로 전월(82.9%) 보다 2.5%p 올랐다. 부산(77.8%)은 5.1%p 하락해 한 달 만에 다시 80%선을 밑돌았다. 울산(87.2%)과 광주(82.7%)는 각각 전월보다 2.4%p, 1.3%p 떨어졌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경북(83.8%)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81.5%) 대비 2.3%p, 경남(77.2%)이 0.4%p 상승했다. 충남(82.0%)은 전월(86.6%)에 비해 4.6%p 하락했고, 강원(83.8%)은 4.0%p, 충북(85.2%)과 전남(79.9%)은 각각 2.5%p, 1.6%p 떨어졌다. 전북(80.6%)은 전달(80.8%)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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