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버핏이다" 10년 된 차 조수석에 앉은 모습…우연히 목격한 퇴근길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4.05.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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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현지시간)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오마하에 왔다. 주총 전날 열리는 바자회에 참석했다가 미리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숙소에 도착하고 보니 워런 버핏 버크셔 회장이 사는 저택이 걸어서 15분 거리밖에 안 돼 길을 나섰다. "오마하에 오니까 사진으로만 봐왔던 버핏의 저택도 볼 수 있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버핏 저택 앞에 서 있는 두 명의 보안요원/사진=필자 촬영버핏 저택 앞에 서 있는 두 명의 보안요원/사진=필자 촬영


버핏이 1958년 3만1500달러(약 4300만원)에 구입해서 지금도 살고 있는 2층 저택은 5505 파남 스트리트(farnam street)에 있다. 길을 가다보니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여러 사람들이 몰려 있다.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더 아담해 보이는 2층 저택이다. 집 앞에는 보안요원 두 명이 서 있다 사람들이 몰려서 저택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막으면 이들에게 길 옆으로 비켜서라고 말하면서 집 앞을 정리하고 있다.



보안요원과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들은 24시간 버핏 저택에 상주하며 항상 이렇게 밖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주총 기간 사람들이 몰릴 때는 밖에 서있는다고 한다.

조수석에 워런 버핏을 태운 차가 저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사진=필자 촬영조수석에 워런 버핏을 태운 차가 저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사진=필자 촬영
버핏의 저택에 한참을 서 있다가 발길을 돌리려는 찰나, 차량 한 대가 부드럽게 진입로에 들어서려 하자 사람들이 몰려간다. "버핏이다!" 얼떨결에 버핏의 퇴근 현장을 목격한 것이다. 시간은 오후 6시22분이었다. 버핏도 이제 고령(93세)이다. 운전석에는 다른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버핏은 뒷좌석 아닌 조수석에 앉아 있어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버핏은 소매가격이 약 4만5000달러(6115만원)인 2014년형 캐딜락 XTS을 10년째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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