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걱정 끝?…'치아 자라는 약' 나왔다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5.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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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치아를 자라게 하는 약을 개발했다. 올해 말부터 실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일본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치아를 자라게 하는 약을 개발했다. 올해 말부터 실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치아를 자라게 하는 약을 개발했다. 올해 말부터 실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기타노병원과 제약벤처 '트레젬 바이오파마'는 선천성 무치증 환자의 치아를 자라게 하는 약을 개발해 2030년 출시를 목표로 오는 9월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선천성 무치증은 선천적으로 치아가 적게 나는 병이다. 사랑니를 제외한 치아 28개 중 6개 이상이 부족한 경우 선전성 무치증일 가능성이 있다. 식사가 어렵고 턱 발달에 문제를 보여 생활에 불편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간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의치나 임플란트 시술에 의지해왔다.



연구진은 치아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 'USAG-1'가 작용하는 원리에 주목해 이 기능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닌 약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된 약은 쥐나 개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턱뼈 안에 있는 치아 싹을 움직여 치아를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치아를 자라게 하는 약을 개발했다. /사진제공=기타노 병원 홈페이지 갈무리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치아를 자라게 하는 약을 개발했다. /사진제공=기타노 병원 홈페이지 갈무리
연구진은 오는 9월부터 일반 성인과 무치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을 주사해 안전성을 시험할 예정이다.



이 약의 가격은 150만엔(약 1335만원) 정도다. 토레젬 바이오파마 대표이사인 타카하시 카츠 박사는 "임플란트와 틀니에 이은 제3의 선택지를 만들고 싶다"며 "선천성 무치증 환자들을 위해 건강보험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 향후 충치 등으로 치아를 잃은 사람에게도 기술을 응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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