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신나게 놀더니 열 펄펄?…약 먹이기 전 꼭 확인하세요

/사진=이미지투데이

#어린이날을 맞이해 4살 하준이와 외출한 김은지씨,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아이를 재우려는데 미열 증상을 발견했다. 평소와 달리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고 있는데, 발열이 심하지 않아 해열제를 복용할지 고민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이 열이 나면 부모는 당황하기 쉽다. 어른과 달리 아이는 다양한 이유로 열이 나기 쉽다. 아이들의 체온을 측정할 때는 고막, 겨드랑이 등을 측정하는데 일반적으로 평균 체온보다 1도 이상 높거나 38도 이상이면 해열제 사용을 권장한다.

단순히 체온이 높다고 해도 잘 놀고 잘 자는 등 불편하지 않다면 해열제를 굳이 먹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체온은 날씨 변화에 따라 열을 더 내거나 발산하는 등 변하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조금 더 덥거나 추웠다면 체온이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을 공격해 이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몸의 온도가 올라가기도 한다. 발열 자체는 해롭지 않지만, 발열로 인해 아이가 일상생활을 힘들어하는 등 추가 증상이 보일 땐 해열제 복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어른들은 해열제로 나온 알약 1~2개를 정해진 방법에 따라 복용하면 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해열제마다 제품 겉면에 적힌 체중별 권장량을 확인해야 한다. 해열제 복용 전 아이의 몸무게를 꼭 살펴야 하는 이유다.

만약 당일 감기 증상이 있어 약을 먹었다면 해열제 성분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만약 해열제를 추가 복용해야 한다면 같은 계열이 아닌 다른 계열을 교차 복용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해열제 종류로는 아세트 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이 있다. 아세트 아미노펜은 진통과 해열 작용을 한다. 생후 4개월부터 복용이 가능하고 4~6시간에 한 번씩 복용할 수 있다. 최대 5회 복용이 가능하고 대표적인 제품은 타이레놀, 콜대원 등이다.


이부프로펜은 진통, 해열, 소염 효과가 있다.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사용이 권장된다. 6~8시간 간격으로 최대 4회 복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부루펜 등이다.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과 동일한 성분으로 이부프로펜과 교차복용을 하지 않은 것이 좋다. 생후 6개월 이상부터 6~8시간 간격으로 최대 4회 복용할 수 있는 점도 동일하다.

해열제를 여러 개 복용할 때는 아세트 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또는 덱시부프로펜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서로 다른 계열의 해열제끼리는 시간 간격 없이 복용이 가능하고 복용 횟수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해열제를 교차복용하면 장기 등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해열제를 먹은 상태에서도 고열 상태가 유지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3개월 미만 영아가 38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경우, 발열이 4~5일 지속되고 아이가 축 늘어져 활기가 없을 경우, 발열이 짧더라도 7일 이상 재발할 경우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열이 나면 경기를 하는 '열성 경련'일 경우는 곧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