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모셔널 유상증자 참여…지분 66.8%까지 확대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4.05.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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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셔널 로고. /사진제공=현대차그룹모셔널 로고.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파트너사 앱티브가 보유한 지분 일부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작업이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은 모셔널 지분 66.8%를 확보한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앱티브와 2020년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이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우버·리프트와 함께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5 기반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했다.



모셔널 설립에 참여했던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유상증자 참여 절차를 마무리하면 현대차그룹의 모셔널 지분율은 기존 50.0%에서 55.8%로 늘어난다.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6630억원이다. 현대차가 3450억원, 기아 1860억원, 현대모비스가 1320억원을 각각 내놓는다.
여기에 더해 현대차그룹이 앱티브 지분 11%를 매입하면 최종 지분율은 66.8%까지 올라가게 된다. 해당 지분 매입 규모는 6250억원(현대차 3250억원, 기아 1750억원, 현대모비스 1250억원)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핵심 기술 내재화를 위해 모셔널에 대한 안정적 경영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안정적 수익 창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앱티브는 내부 경영 사정상 유상증자에는 불참한다. 다만 케빈 클라크 앱티브 최고경영자(CEO)는 모셔널 내 앱티브의 역할을 유지하며 회사 발전에 대한 지원은 계속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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