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단돈 5만원"…변기 뒤에 침대 있는 중국 '초소형' 아파트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5.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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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변기와 침대가 함께 있는 아파트가 중국 상하이의 비싼 임대료 문제를 재조명했다./사진=더우인화장실 변기와 침대가 함께 있는 아파트가 중국 상하이의 비싼 임대료 문제를 재조명했다./사진=더우인


화장실 변기와 침대가 함께 있는 아파트가 중국 상하이의 비싼 임대료 문제를 재조명했다.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월세 300위안(약 5만7000원)으로 거래되던 중국 상하이의 한 아파트는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팔려나갔다.

아파트는 약 5㎡의 협소한 크기. 현관문을 열고 약간의 계단을 오르면 왼쪽에는 화장실 겸 침실로 가는 문이 있고 오른쪽엔 싱크대가 있는 구조다. 침실은 화장실 변기 바로 뒤에 칸막이 없이 있어 샤워를 하다 침구류가 쉽게 젖을 수 있다.



해당 아파트 광고 영상에서 부동산 중개인은 "정말 꿈같은 집이다"라며 "상하이 부동산 시장에서 놓치기엔 너무 아까운 기회"라고 강조했다. 침실, 욕실, 주방과 거실 등이 모두 포함된 옵션인데 월 약 6만원만 내면 살 수 있어 파격적인 조건이라는 것이다.

매물은 광고를 올린 날 바로 한 택시 기사에게 거래됐다. 일반적으로 원룸 기준 상하이 평균 아파트 임대료는 월 98만원 상당으로, 약 20만원 이하의 월세 매물이 올라오면 즉시 팔린다고 한다. 상하이 인구 절반이 한 달 평균 약 115만원 정도를 벌고 웨이터·경비원 등 서비스 직군은 그보다도 못한 약 67~95만원을 월급으로 받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중국 본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이 아파트와 같이 변기와 세탁기 그리고 매트리스가 구분 없이 같이 있는 초소형 아파트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더우인에서 발견한 또 다른 형태의 집안 내부 모습. 화장실 옆에 바로 메트리스가 있다./사진=더우인더우인에서 발견한 또 다른 형태의 집안 내부 모습. 화장실 옆에 바로 메트리스가 있다./사진=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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