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수요 둔화, 비수기 영향…삼성SDI 1Q 영업익 29%↓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4.04.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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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9% 감소했다. 전방수요 둔화와 비수기 영향으로 전지부문 사업이 부진했다.

삼성SDI는 30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 감소한 5조13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 줄어든 26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지 부문 매출은 4조 58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45억 원으로 32%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는 전방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의 견조한 판매와 미주 P6의 공급 개시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수익 인식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ESS 전지는 비수기 영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소형 전지는 매출이 감소했으나 파우치형 전지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원형 전지는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고객의 재고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전동공구는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소형전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4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29억 원으로 10%줄었다. 편광필름은 75인치 이상 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의 일시적 재고 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가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전지는 신규 P6의 판매 확대를 통해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ESS 전지는 전력용 SBB(Samsung Battery Box)의 판매 확대 및 UPS용 고출력 배터리의 수요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에서도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2030년 글로벌 탑티어 회사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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