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해군 이지스함에서 고도 500~1000㎞급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국산 'SM-3' 유도탄을 수입하기로 했다. 사진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 미사일이 최대정점고도 6518.2㎞를 기록했으며 총 1002.3㎞를 4415초(1시간13분35초)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 사진=뉴스1
26일 군 당국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6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해상탄도탄 요격 유도탄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미국산 SM-3를 구매를 위해 총 8039억원을 투입한다. SM-3는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함(KDX-Ⅲ 배치-Ⅱ)에 탑재될 예정이다. SM-3는 북한이 보유한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SRBM·IRBM) 위협에 대응하는 요격체계로 활용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이 IRBM을 활용하면 SM-3의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들로부터 'SM-3 도입이 미국 MD 체계로 편입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를 받고 "전혀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SM-3는 북한 탄도미사일이나 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방지를 위한 탄도탄 요격체계"라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상 (SM-3를 통한) 중간단계 요격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방추위에선 SM-3 도입과 함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과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 △울산급 배치-Ⅳ 함정 건조 계획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사업추진기본전략도 심의·의결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CIWS-Ⅱ 사업은 대공·대함 위협으로부터 함정의 최종단계 방어능력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1년부터 2036년까지 총 8957억원이 들어간다.
울산급 배치-Ⅳ 사업은 노후한 초계함, 호위함 등 경비함정을 대체하기 위해 최신 호위함 건조가 목적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됐으며 2032년까지 약 3조2525억원이 투입된다.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사업은 KF-21에 장착할 장거리공대공유도탄을 국내 R&D(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2038년까지 진행되며 총 1조57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