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 의존도 더 커지나…푸틴 "5월 방문 계획"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04.26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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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환영행사에서 이야기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BBNews=뉴스1 /사진=(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2023년 10월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환영행사에서 이야기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BBNews=뉴스1 /사진=(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달 중국을 방문한다. 지난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5선 임기 시작 후 첫 해외 방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중국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외신은 평가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산업·기업인 연맹회의에서 "5월 방문이 계획됐다"고 말했다.



정확한 방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임기 취임식이 다음날 7일에 예정된 만큼 이번 중국 방문은 그의 5선 임기의 첫 해외 방문이 될 수도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 발표는 현재 방중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위해 수도 베이징에 도착한 가운데 나왔다고 AFP통신은 짚었다.

푸틴 대통령의 마지막 중국 방문은 지난해 10월 중국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 참석으로, 7개월 만에 재방문이 이뤄지는 셈이다.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3주 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제한 없는'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했다고 전하며 "이번 방문은 중국과 러시아 간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P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인한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경제·외교적 고립은 심화했고, 러시아는 냉전 시기 공산주의 지도력을 두고 경쟁했던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점점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중국을 '중요한 경제적 생명선'으로 여겼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으로 시베리아 파이프라인을 통한 안정적인 가스 수송과 저렴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등 러시아의 방대한 천연자원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혜택을 누려왔다.

중국과 러시아 간 경제적 협력 강화와 함께 서방의 제재 강도로 높아졌다. SCMP는 "양국의 긴밀한 경제적 파트너십은 서방의 우려를 촉발했고, 이는 제재로 이어졌다"며 푸틴 대통령의 방중 결과에 따라 서방이 추가 제재를 논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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