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주가 하락에도 테슬라 사랑…보유금액 '14조원' 1위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04.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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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인 달리(DALL·E)가 만든 그림.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인 달리(DALL·E)가 만든 그림.


올해 1분기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인 '서학개미'의 외화증권 보관·결제 금액이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고판 외화 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상장지수펀드)였다. 보유 순위는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순이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143억9000만달러, 결제금액은 128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9.8%,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40.4% 증가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외화 주식은 836억4000만 달러로 직전 분기(768억5000만달러) 대비 8.8% 증가했다. 외화채권은 307억5000만달러로 직전 분기(273억4000만달러) 대비 12.5% 늘었다.

해외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71%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미국, 유럽, 일본, 홍콩,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8.1%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은 전체 외화 주식 보관 규모의 89.3%를 차지해 직전 분기(680억2000만달러) 대비 9.8% 증가했다.



외화 주식 보관금액 상위 1위는 변함없이 테슬라였다. 보유 순위는 테슬라(102억6200만달러), 엔비디아(89억2100만달러), 애플(43억3800만달러) 순이었다.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 주식 보관금액의 46.4%를 차지했다.

최근 5분기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금액. /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최근 5분기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금액. /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에서도 미국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미국, 유럽, 일본, 홍콩,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6%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의 결제금액은 전체 외화 주식 결제 규모의 95.4%였다. 유로시장은 외화채권 결제금액의 81.3%를 차지했다.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의 1분기 결제 규모는 103억7800만달러였다. 매수금액은 51억3800만달러, 매도금액은 52억4000만달러로 1억200만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 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 엔비디아, 테슬라, 디렉시온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 프로셰어스 울트라 프로 QQQ ETF, 마이크로소프트,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애플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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