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브-케이캡 시너지에…보령, 1분기 호실적 '함박웃음'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4.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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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호실적 예상되는 보령/그래픽=이지혜1분기 호실적 예상되는 보령/그래픽=이지혜


블록버스터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보유한 보령 (11,070원 ▼120 -1.07%)이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과의 시너지 효과로 1분기에 호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보령은 카나브-케이캡 공동판매를 이어가는 동시에 카나브 라인업을 확대해 2026년까지 연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보령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50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219억원으로 추정된다. 보령은 3년째 꾸준히 매출액 상승 계단을 밟아가고 있다.



올해 전반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의 호조도 이어진다. 키움증권은 보령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6% 늘어난 1조835억원, 영업이익이 42.8% 늘어난 975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신민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사 실적을 이끄는 카나브 패밀리와 HK이노엔의 케이캡 공동판매로 매출액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나브-케이캡, 1분기 동반성장/그래픽=이지혜카나브-케이캡, 1분기 동반성장/그래픽=이지혜
보령에서 개발한 국내 최초 ARB(안지오텐신차단제) 계열 고혈압 신약 카나브는 2011년 출시 이후 꾸준히 효자 노릇을 해왔다. 1분기 카나브 7종의 처방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44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처방실적 1697억원으로 국산 신약 중 1위를 달성했는데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케이캡과 공동판매가 진행되고 있는 카나브 패밀리 4종(카나브, 듀카브, 듀카로, 듀카브플러스)의 1분기 처방액도 전년 대비 8% 늘어난 384억원에 달한다. 카나브 패밀리의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은 18%로 나타났다.



케이캡 2종 역시 1분기 처방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452억원을 기록했다. 케이캡의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은 28%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카나브와 케이캡 모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올해 초 공동판매를 시작한 보령과 HK이노엔 (38,050원 ▼1,100 -2.81%)은 블록버스터 제품의 공동판매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간판 제품의 성장을 위해 협업을 선택한 각 사는 순환기 치료제, 소화기 치료제에 쌓아온 영업마케팅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카나브와 케이캡 관련 세미나와 심포지엄은 준비부터 부스 운영까지 양사가 원팀으로 함께 전개해나가고 있다"며 "임원과 실무 직원까지 수시로 서로 회사에 오가며 함께 교육받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이 그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보령은 HK이노엔과 협력과 더불어 '그레이트 카나브'라고 불리는 카나브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최근 2제 복합제, 3·4제 복합제 등 4종의 카나브 복합제를 추가로 개발 중이다. 보령 관계자는 "2026년까지 연 매출 2000억 달성을 위해 다양한 복합제 출시와 임상 연구 확대로 카나브 패밀리의 시장지배력과 임상적 우수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수 애널리스트도 "보령의 뛰어난 영업력을 바탕으로 카나브 패밀리의 매출액 성장세를 꾸준히 만들고 있다"며 "올해 두 자릿수 성장률(12.1%)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떠받치는 중심축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령의 연간 매출액 1조원 달성을 위한 마지막 주자인 케이캡도 기존 시장의 점유율을 뺏어오며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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