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장 위축에도.. 알파룸·테라스·IoT 갖춘 '차별화 단지' 인기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4.04.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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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 투시도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 투시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분양 시장 위축에 건설사들이 아파트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기존의 방 외 알파룸,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늘리고 사물인터넷(IoT)으로 집안 관리까지 가능케 한 단지를 조성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은 1순위 최고 13.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삼성의 IoT 서비스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지어졌다. 사용자가 원하면 원격으로 집안의 가전 제품과 인터넷 기기를 조종할 수 있다. 또 전 타입에 시스템가구가 포함된 드레스룸도 제공됐다.



지난 1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의 '메이플자이'는 소형평수인 전용 49㎡을 3베이 구조에 방3개, 화장실 2개로 구성했다. 절대적인 면적 자체는 넓지 않지만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분양 시장의 빙하기가 이어지자 건설사들이 아파트 단지의 차별화를 통해 수분양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4874가구로 전월보다 1.8%(1119가구) 증가했다. 여기에 건설사가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통계에 잡히지 않은 미분양 물량까지 합치면 전체 미분양 규모는 10만 세대에 달할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추정한다.



이에 건설사들은 분양자가 겪는 공간 부족 문제를 줄이기 위해 수납공간을 최대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관 팬트리, 알파룸, 안방 드레스룸 등 기존에 없던 공간을 만들어 제공한다. 넉넉한 수납공간을 통해 실내를 더욱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 IoT를 활용해 집 곳곳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해 주거 편의성을 높인 단지도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 시장이 비교적 위축된 상황에서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단지들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기존과는 다른 평면과 주거 서비스를 도입한 아파트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에도 편의성에서 차별화한 신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강원도 원주시 원동 일대에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한다. 총 1502가구 중 1273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타입별로 안방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가진 게 특징이다. 현대건설도 같은 달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일대에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를 분양한다. 스마트홈 서비스를 통해 집과 자동차를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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