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1988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한 그는 1998년 국내최초의 가치투자 전용펀드인 '동원밸류 이채원펀드'를 선보였다. 당시 이 펀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롯데칠성, 유한양행 등 저평가 종목들에 투자해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130%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채원이 가치투자의 고수로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날리게 된 계기다.
2006년에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서 가치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한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를 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펀드 설정 이후 한 동안 준수한 성과를 냈고 그 해 금융감독원의 최우수 금융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3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 갔는데 그 이전 펀드까지 이어서 보면 2000년 이후 14년 동안 누적 1400%의 수익률이었다.
2021년6월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으로 현업에 복귀했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역대 최고치(3316.08)를 찍었고 이후 하락장이 시작됐지만 라이프자산운용의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 펀드는 오히려 플러스 성과를 냈다. 2021년7월 펀드 설정 이후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은 약 50%다.
최근 성과만 놓고 보면 충분히 '제2의 전성기'라 할 만 하다. 이전과는 다른 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다시 가치투자의 시대가 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업계가 이 의장과 라이프자산운용의 행보에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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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1964년 출생 △중앙대 경영학 학사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8년 동원증권 국제부(동경사무소) 입사 △동원증권 주식운용팀장 △동원투자신탁운용 자문운용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이사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