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96.61(1%) 내린 39,170.2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7.96포인트(0.72%) 하락한 5,205.8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56.38포인트(0.95%) 떨어져 지수는 16,240.45에 마감했다.
게다가 최근 중동 전쟁은 끝날 줄 모르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갈등이 커지면서 확전양상을 띄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될 수록 국제유가는 오를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원유 재고치를 크게 늘려 유가를 방어해왔던 미국의 물가저감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매파적 연준 입모았다.."금리인하 3차례 약속 아냐"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0일(현지시각)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바뀌지 않았다"라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사진=민경찬
이 때문에 연방 선물 거래를 기반으로 한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일주일 전 약 70%에서 현재 약 58.8%로 낮아졌다. 1분기까지만 해도 연준 인사들이 아무리 매파적 발언을 한다고 해도 시장에 거품이 끼지 않게 하려는 과장된 언급으로 취급됐지만 3월 들어서도 경제지표에 진전이 더디고 연준의 기조가 바뀌지 않으면서 피봇(긴축완화) 시기는 하반기로 점점 밀려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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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메리 댈리 총재는 올해 금리인하 폭도 75bp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미묘한 누앙스를 남겼다. 그는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그것이 매우 합리적인 기준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예측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세 차례 금리인하는 전망일 뿐, 약속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이날 시장에선 테슬라가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5% 이상 빠졌다. 지난해 대비 차량 인도량이 8.5%나 감소하면서 전기차 수요 급감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증명됐기 때문이다. 웻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나쁜 1분기를 예상했지만 이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완전한 재난의 1분기였다"고 평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1% 가까이 하락했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0.5% 안팎 밀렸다.
국제원유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4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2024.03.04.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선물계약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7%나 상승한 배럴당 85.11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1.74% 오른 88.9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주 주가는 대부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필립스66(3.77%), 엑슨모빌(1.96%), 파이오니어 내추럴리소시스(2.08%), 코노코필립스(1.55%), 옥시덴탈페트롤리엄(1.33%)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