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이 1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험 대응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로이터=뉴스1
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는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양국이 지난해 AI 안전 서밋에서 합의한 약속에 따라 최첨단 AI 모델 안전성 테스트 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주최로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개최된 'AI 안전 서밋'에서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28개국은 AI 안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는 '블레츨리 선언'(Bletchley Declaration)에 서명한 바 있다.
지나 라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미셸 도넬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이 서명한 양해각서에는 양국이 AI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AI 안전에 관한 기술지식, 정보, 인재를 공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의 AI 안전 연구소에서 각자의 연구원들을 파견해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AI 안전성 테스트에 대한 공통 접근 방식을 구축한다. 또 AI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 공유와 공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AI 모델에 대해 최소 한 차례의 공동 테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과 영국이 1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험 대응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일 영국에서 열린 세계 최초 'AI 안전 서밋'에서 만난 지나 라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왼쪽)과 미셸 도넬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 /AFPBBNews=뉴스1
한편 두 장관은 로이터통신과 진행한 공동 인터뷰에서 AI 위험에 대한 우려를 재차 강조하며 긴급한 공동 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라이몬도 장관은 오는 4일 벨기에에서 열리는 미국·EU 무역기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AI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곧 AI 팀에 대한 추가 인력 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넬란 장관은 "지금보다 더 뛰어난 기능을 갖춘 (AI) 모델이 곧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은) 정말 빠르게 행동해야 하는 시기"라며 AI 위험 관리를 위한 각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