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오르는 금값…경계심 가져야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4.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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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2일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한 달 동안 금 가격은 약 10% 급등해 주요 자산 중에서도 두드러진 상승 폭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약 13% 급등했던 금 가격이 올해 들어서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에는 금이 지니고 있는 특수한 성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 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라며 "중동과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고 있고,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과 첨예해지는 미·중 갈등 현상도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금 수요 확대도 금 가격 상승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며 "중국은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외환보유 구성을 다각화하고자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맞물려 금 가격이 급등하면 당장 우려할 부분이 크지 않지만, 인플레이션 현상에 대한 헤지 수요일 가능성도 잠재해있다"며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금 수요가 늘고 있다면 경계심을 가지고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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