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사진=(뉴욕 AFP=뉴스1) 정지윤 기자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선거자금 측면에서 바이든 대통령 캠프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으로 결론내리고 전략을 짜고 있다.
다른 캠프 관계자는 "일반 시민 수백만 명이 전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후원자 한 명을 확보하는 것은 한 표를 확보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우리의 상황이 훨씬 낫다"고 했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모금액수보다 모금자 수를 늘리는 게 더 유리하다는 취지다.
이번 대선도 바이든 대통령이 자금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훨씬 앞선 상태다. 정치투명성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 연구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이날까지 바이든 대통령은 1억2870만달러를 모금했다. 이중 200달러 이상 고액 후원금 총액은 7335만달러였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모금액은 9610만달러, 고액 후원금 총액은 6161만달러였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뮤직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선거자금 후원행사. 왼쪽부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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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모금행사를 진행한다. 바이든 대통령 캠프는 사전 입장권 판매를 통해 25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지난달 한 달 간 모금한 액수보다 500만달러 높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기본 입장권이 225달러였고, 전·현직 대통령들과 사진을 찍으려면 10만달러를 내야 한다. 25만달러를 내면 소규모 리셉션에, 50만달러를 내면 특별 리셉션에 참여할 수 있다. AP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약 5000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소수 억만장자의 기부보다 일반 시민 다수의 기부를 받는 게 낫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측 발언에 대해 아마르 모우사 바이든 대통령 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캠프는 현금이 없지 않냐"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돈줄' 트루스소셜 주가 향방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 트루스소셜 운영사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스(DJT)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돼 거래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창업한 SNS '트루스소셜' 운영사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스(DJT) 상장으로 27일 종가 기준 51억달러의 지분가치를 획득했다. DJT는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던 디지털월드애퀴지션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기업공개 없이 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그러나 트루스소셜 회원 수가 500만명 뿐인 데다 2021년 설립 후 매출도 500만 달러 밖에 되지 않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에 따라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DJT로 상장한 첫날인 26일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6.1% 상승한 57.99 달러를 기록했다. 28일 종가는 6.43% 내려 61.96달러였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DJT의 합병 계약에 따라 상장 후 6개월 보호예수기간 동안 보유지분을 매도할 수 없다. DJT 이사회 의결을 거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분 처분이 가능할 수 있으나, 이 경우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