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이 0.45%를 기록해 전월 말(0.38%)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월 말(0.31%)과 비교하면 0.14%포인트 올랐다.
1월 말 기준으로 원화 대출 연체율이 0.45%를 기록한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2019년 1월 말에도 원화 대출 연체율이 0.45%였다. 이후 연체율이 하락해 2022년 1월 0.23%로 저점을 찍었다가 반등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0.50%다. 전월 말(0.41%)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0.34%)과 비교하면 0.16%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과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각각 0.12%포인트, 0.1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통상 연말에는 은행의 연체 채권 정리(상·매각 등) 강화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1월 연체율은 전년 말 연체율의 큰 폭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연체율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도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