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4만엔을 돌파한 일본 닛케이225지수/로이터=뉴스1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닛케이225지수 중 3월 27일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가 넘는 종목이 147개로 지난해 3월말 101개에서 큰 폭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일본 대형주 225개 종목으로 구성된 일본 대표 지수다.
닛케이는 PBR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것임을 감안하면 기업의 자본정책 뿐 아니라 주가 상승도 저PBR 해소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피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1년 간 니케이225지수는 약 1만3000엔 상승한 4만1000엔을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PBR 1배 이상과 1배 미만 종목 수/사진=닛케이 홈페이지 캡처
닛케이225지수 구성종목 중 PBR이 1배 미만인 종목 수는 지난해 3월말 124개에서 지난 27일 기준 78개로 급감했지만, 은행·철강·비철금속 업종은 여전히 1배 미만인 종목이 눈에 띈다. 미쓰비시UFJ자산운용 등 일부 운용사들은 상장기업을 향해 주주가치 개선 방안을 요구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라쿠텐증권의 쿠보타 마사유키 스트래티지스트는 "건전한 재무여력에 비해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이 부족한 기업이 여전히 있다"며 "일본 주식 전체의 PBR 개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이데 신고 수석 주식 전략가는 현재 일본 기업의 PBR 제고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주가 상승 등 외부 요인이 주가를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일본 주식이 더 높은 평가를 받으려면 주주들의 자금인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돈을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 확대 같은 일시적 대응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자본수익성을 높여야만 일본 증시의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