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올라탄 오세훈표 랜드마크 대관람차..2028년 완공 목표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4.03.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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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관람차 '트윈링'(가칭). /사진제공=서울시서울시 대관람차 '트윈링'(가칭). /사진제공=서울시


정부가 지역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행정절차 단축과 규제 완화 등에 착수한 가운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조성될 서울시의 대관람차 '트윈링'(가칭) 사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28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으로 석양 속 한강의 매력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대관람차 및 복합문화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라면서 "민자적격성 조사 등 행정절차 이행 소요기간을 36개월 이상에서 27개월로 단축해 2026년 상반기 내 착공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는 지난해 11월 민간 컨소시엄이 제출한 제안서를 토대로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 대관람차를 포함한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더리츠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평화의공원 난지 연못 일대에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형태의 대관람차를 제안했다. 사업비 약 1조1000억원은 민간투자를 유치해 마련할 계획이다. 2026년 상반기에 착공해 이르면 2028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트윈 휠 형태의 대관람차는 세계 첫 사례라는게 시의 설명이다. 지름 180m에 바큇살이 없는 형태로, 사람이 탑승하는 캡슐은 64개다. 한 번에 태울 수 있는 인원은 최대 1440명에 달한다. 정면에서 보면 'O'자형 구조물이고, 옆에서 보면 'X'자로 엇갈리는 형태로도 보인다.

시는 대관람차가 들어서는 공간에 분수와 집라인, 전시장, 식당 같은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한다. 대관람차 시설은 지상 40m까지 들어 올려 탁 트인 경관을 확보했다. 하부 공간은 공연·전시장, 편의시설, 기타 지원시설, 부속·레저시설(분수·집라인 등) 등 전시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시 관계자는 "관련 행정절차가 통상 36개월 이상 걸려 투자비용 증가 등의 어려움 발생이 예상됐다"면서 "정부와 시가 협력해 대규모 투자사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절차 단축을 통해 국가적 차원의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대관람차 '트윈링'(가칭). /사진제공=서울시서울시 대관람차 '트윈링'(가칭). /사진제공=서울시
시는 독창적 디자인의 초대형 대관람차 등으로 해외 관광객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관람차 외에도 리버버스(수상버스) 운영,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 등으로 한강의 매력을 끌어올리겠다는게 시의 구상이다.


지난해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발표한 시는 2026년까지 연간 3000만명 이상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 시장이 공언한 서울 관광 목표는 '3·3·7·7'로 요약된다. 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하고, 관광객 1인당 300만원 이상 지출하도록 하며, 여행시 7일 이상 체류하고, 70% 이상의 재방문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강이 트윈링과 리버버스, 강변 문화공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등 다양한 매력요소를 더해 더 많은 시민과 외국인관광객이 찾는 매력공간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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