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 "잘하는 오프라인에 집중할 것"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4.03.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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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체제 성장 메커니즘 확립"...알리 등 C-커머스는 우리 경쟁 관계 아냐

장호진 현재지에프홀딩스 사장. /사진제공=현대지에프홀딩스장호진 현재지에프홀딩스 사장. /사진제공=현대지에프홀딩스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4,710원 ▲40 +0.86%) 사장이 "그룹의 컨트롤 타워로서 기존 사업을 미래 성장형 사업으로 변화시키고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미래 사업이 될 신사업을 발굴해 성장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강동구에서 열린 현대 지에프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정 사장은 "지주사 체제의 경영기반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사업 안정화를 추구하면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을 확립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11월 그룹 단일 지주사 체제 구축을 통해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아우르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이날 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정 사장은 올해 지주회사로서 요건을 갖춰 나가기 위한 작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업적 연관성을 고려해 바이오랜드 등 증손회사로 분류됐던 계열사들을 지주회사의 바운더리 내에서 자회사 이상으로 올리는 작업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바이오랜드의 경우 헬스·바이오 사업으로 키워나가야 할 사업이며 우리 그룹이 가야 할 방향성"이라면서 "외부에 매각할 경우 (지주회사로서의) 요건은 맞출 수 있지만 결국에는 지주회사의 바운더리 내에서 자회사 이상으로 올리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알리익스프레스(알리) 등 C-커머스의 국내 공습에 대해 "전쟁은 안 하고 피하는 게 좋다"며 "우리가 잘하고 있는 오프라인 만의 장점을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알리와 테무 등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장 사장은 "축구중계를 보다 보면 선수가 공을 가지고 공간으로 가야 하는데 상대 선수가 있는 곳으로 가 젖히려다가 빼앗기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것을 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경쟁력을 가지고 잘하는 건 오프라인이다"며 "온라인에서 못하는 오프라인 만의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주 친화 정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기업가치를 제고하라는 정부 정책과 사회적 요구에 맞춰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립했다"며 기업 밸류업 정책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확인하고 귀 기울이고 있으며 정부의 가이드라인 발표에 따라 기업가치 개선 방안을 강구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현대지에프홀딩스/사진제공=현대지에프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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