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화면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항서, 김태영, 김남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항서는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며 축구 약체로 불리던 베트남 축구팀의 새 역사를 함께해 '쌀딩크'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그는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등극해 베트남 항공사의 평생 이용권을 받는가 하면 베트남에서 훈장만 세 개를 받았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화면
박항서는 의문의 택시 기사가 자기 지갑을 훔쳐보고 돈을 바꾸자는 둥 이상한 요구를 했다고 회상했다. 박항서는 "얘가 날 모르나?"라고 생각했다며 결국 외진 산길로 차가 방향을 틀자 "아, 납치당했구나"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적 드문 공터에 세운 차에서 베트남어로 적힌 종이에 서명을 강요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연신 "나를 진짜 모르나?" "날 모르는 게 확실하다" 라며 황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착한 곳에 10여명의 무리가 대기하고 있더라. 차에서 내리니까 그제야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빨리 보내라'는 것 같았다. 한 명이 아내와 나를 태워 보냈다"라고 말했다. 박항서는 "그때는 황당했지만, 지금은 추억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