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튜버 본 북한 종업원 "괴뢰입네까?"…무슨 대화 나눴길래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3.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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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의 한 식당을 찾은 한국인 유튜버가 북한 종업원에게 황당한 질문을 받자 누리꾼들이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사진=유튜브 채널 '레리꼬'중국 단둥의 한 식당을 찾은 한국인 유튜버가 북한 종업원에게 황당한 질문을 받자 누리꾼들이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사진=유튜브 채널 '레리꼬'


중국 단둥의 한 식당을 찾은 한국인 유튜버가 북한 종업원에게 황당한 질문을 받자 누리꾼들이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레리꼬 LET IT GO'에 따르면 여행 유튜버 레리꼬는 최근 북한 인접 지역 중국 단둥의 한 고깃집을 찾았다. 해당 가게는 조선족이 운영하지만 북한인 종업원이 있었다.

음식을 주문하자 한 여성 종업원은 숯을 갈며 "혼자 왔냐"고 물었다.



유튜버가 "그렇다"고 하자 뒤이어 종업원은 국적을 물으며 "조선족입네까 아니면 괴뢰입네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유튜버가 당황하며 웃자 여성 종업원도 웃음이 터지며 "괴뢰 아닙니까"라고 재차 물었다.

그 후에도 여성 종업원과 유튜버는 대화를 이어갔다.



레리꼬는 "(여성 종업원에게) 괴뢰 소리 들은 건 처음인데 '괴뢰는 좀 아니지 않나요?' 이랬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풉'하고 웃더라"며 "(본인도) 괴뢰라고 표현한 게 웃긴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 종업원은 한국인과 식당에서 대화를 나누면 안 된다는 원칙 때문에 유튜버에게 거듭 목소리를 낮추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유튜버가 "그런 게 어디 있느냐"고 말하자 종업원은 "저희는 이제 한민족이 아니지 않습네까"라고 답했다. 이에 레리꼬가 "저는 한민족 아닌 미국 사람·중국 사람·베트남 사람 등 전 세계 사람들이랑 대화한다"고 얘기하자 조용히 하라는 듯 손짓했다.


해당 종업원은 "이렇게 남조선 분이랑 대화하니까 너무 유쾌하고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둘은 헤어지기 전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고 새해 복 많이 받아라" "동무도 많이 받으셔라" 등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두 사람의 대화가 유쾌하다는 반응이다. 사람들은 "괴뢰라고 해놓고 자기도 웃는다. 귀엽다" "괴뢰라니. 방심하다 웃었다" 등 댓글을 남겼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영상이 올라가 북한 종업원의 신변이 위험해지지 않겠냐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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