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여의도 한양'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의 최고급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제안하면서 추후 인상 없는 확정공사비, 동일 면적 입주 시 100% 환급 등 조건을 걸었다. 그 결과 더 낮은 공사비를 제안한 포스코이앤씨를 따돌리고 시공권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말까지 포스코이앤씨와 국내 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결국 막판 추가수주에 성공한 현대건설이 5년째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특히 '압구정 현대 3구역'은 현대건설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사업장이다.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1만466가구) 중 4곳(8561가구)이 올해 말·내년 초 시공사를 선정할 전망이다. 압구정 현대는 1970년대 준공된 이래 50년째 국내 최고 부촌이라는 타이틀을 놓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압구정 TF'를 별도로 꾸리기도 할 정도로 전초전에 나섰다. 올해 초 설치한 주택 전시관 '디에이치 갤러리'의 위치도 압구정 일대다. 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 수주에 성공한다면, '6년 연속' 수주 1위 수성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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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비중을 점차 늘리기로 한 현대건설의 국내 정비사업 수주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선별수주'다. 분양성이 양호한 수도권 중심 선별수주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한강벨트 중심 핵심권역 수주에 역향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이 담보되는 핵심지 수주를 통해 향후 주택시장 회복기에 독보적인 우위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