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이 22일 포항 2열연공장에서 현장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4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지난 22일 장인화 회장은 2022년 태풍 '힌남노' 수해 복구 당시 현장을 지킨 포항제철소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 취임과 동시에 '100일간의 현장경영'을 천명했었다.
포항제철소는 '힌남노'가 할퀴고 간 지 135일만에 완전 정상화를 달성했었는데, 이 '기적'의 요람과 같은 현장을 장 회장이 가장 먼저 찾은 것이다. 장 회장은 이곳에서 직원 한 명 한 명과 손을 맞잡으며 "초유의 사태를 맞아 녹록지 않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인 노력과 하나 되는 마음으로 정상화를 이뤄낸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혹독한 시련을 새로운 희망으로 바꾼 여러분의 노고에 가장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100일간의 현장경영'은 포항, 광양, 송도 등 그룹의 주요 사업 현장에서 직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필요한 사항을 즉시 개선해 직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취지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현장에서 설비와 기술을 가장 잘 아는 실무자들과 소규모로 만나 자유롭게 소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 회장은 첫 현장 방문에 앞서 포스코노동조합과 노경협의회 사무실을 찾았다. 그는 노조에 "신뢰를 바탕으로 선진 노사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21일 기자 간담회에서 노조와의 관계에 대해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내가 먼저 다가가서 신뢰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장인화 회장이 포항 4고로 개수 현장에서 직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