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역대 최대"…통 크게 쏘는 밸류업 수혜 종목은?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4.03.2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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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사진=머니투데이DB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이후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삼성금융그룹 계열사(삼성생명 (88,800원 ▲2,400 +2.78%), 삼성화재 (311,500원 ▲12,000 +4.01%), 삼성카드 (38,350원 ▲500 +1.32%), 삼성증권 (38,050원 ▲700 +1.87%))들이 인상된 배당 정책을 시행해 주목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사상최대 배당금을 책정이다.

양사 모두 지난해 2조원에 가깝게 거둔 순익 실적이 바탕이 됐다. 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의 대주주인 삼성생명은 조만간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 요인이 한 차례 더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보험업계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20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1만6000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배당총액은 680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5%이상 높게 책정한 금액이다. 사상 최대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2023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한 1조8216억원이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배당 정책이 시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삼성화재를 포함한 삼성금융그룹 상장사들은 대표 저평가주로 취급됐었다. 1월25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 예고 이후 대다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들이 그랬듯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는 22일 주당 34만6000원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아울러 삼성카드도 22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삼성생명은 지난 3월8일 10만8500원을 찍고 최근 조정에 들어갔다. 삼성증권은 2월23일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삼성금융그룹 맏형인 삼성생명도 21일 주총을 열고 역시 사상 최대인 주당 3700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지난해 3000원 대비 23.3% 증가했다. 배당총액은 5390억원에서 6640억원으로 늘었다.


삼성금융그룹 계열들의 지배구조에서 최대 정점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추가적인 주주환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조정국면에 있는 주가를 한 차례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잠재돼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지난 2월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사주 소각 검토를 약속했었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은 주총을 통해 지난해 보다 약 30% 증가한 주당 2200원의 배당을 결정했으며, 업황이 좋지 않은 삼성카드는 작년과 동일한 2500원의 주당 배당을 책정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 뿐만 아니라 삼성생명도 지난해 거의 2조원에 가까운 순익을 올리고 배당 역시 박하지 않지만 여전히 PBR은 1배 언저리에 있다"며 "추가로 가치를 인정받기에 충분한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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