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황현식 "B2B 최대 성장 만들겠다…DX솔루션 사업자 전환"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4.03.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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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8기 정기 주총…황현식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9,780원 ▲30 +0.31%) 사장은 21일 "올해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DX(디지털전환) 솔루션 사업자로 거듭나 B2B(기업 간 거래)에서 가장 큰 성장을 만들어내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한강로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AI 사업 전략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황 사장은 "올해부터는 B2B가 성장의 더 큰 축이 돼야 한다"며 "AI 기반의 DX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전환하는 게 올해의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유무선 통신 상품과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의 인프라를 매개로 B2B 고객을 늘려 왔지만, 최근 기업 고객의 수요는 DX를 위한 토털 솔루션 제공"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또 "올해 고객 중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모두 DX 역량에 좌우된다는 생각 아래 AI·데이터 기반 사업 성과를 확대할 것"이라며 "자체 익시(ixi) 브랜드로 개발 중인 초거대 AI 익시젠(ixi-GEN)을 AI 사업의 중추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총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AI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계획에 대해 "데이터 부분(의 기업들), 또 응용 솔루션을 내놓는 회사들 등 여러 군데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국민 통신비 부담 완화를 목표로 신설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에 대해서는 "여러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해 논의하고 검토하는 과정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게 좋은 방향, 맞는 방향인지 제대로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자칫 잘못하면 국민 통신비가 실제로는 올라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재무적 부담을 안게 되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재선임 △정관변경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재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우선 황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2020년 11월 LG유플러스 대표 취임 후 △역대 최저 해지율 기록 △주주환원 강화 △AI·플랫폼 등 신사업 전략 구축 등 본업의 질적 성장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성과를 인정 받아 지난해 11월 대표이사 연임이 확정된 바 있다.

배당일 관련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앞으로 배당금이 확정 된 이후 배당 기준일을 설정한다. 현재까지는 기말배당 12월 31일, 중간배당 6월 30일을 배당 기준일로 설정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배당액을 모르는 채로 투자했어야 했다. 변경된 배당 정책은 2024년 회계연도부터 적용되며 중간 및 결산 배당기준일은 이사회 결의 후 공시를 통해 안내된다.

또 김종우 한양대 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교수는 한국데이터마이닝학회 이사,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회장, 한국경영과학회 회장 등의 경력을 지닌 데이터 비즈니스 전문가다.

이밖에 2023년도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보통주 1주당 400원의 기말 배당금을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의 주당 배당금은 중간 배당금 250원을 포함해 총 650원이다. 배당 성향은 43.2%로 전년 42.2% 대비 1.0%p 증가했고, 연 배당수익률은 6.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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