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출신 공학자' 등 외교·안보 인재…與 비례대표 당선권 배치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박상곤 기자 2024.03.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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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北 핵·미사일 위협, 불안정한 국제정세 등으로 역할 커져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4·10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후보로 '외교·안보 전문가'들을 대거 전진 배치시켰다.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오른쪽으로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38),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57),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57). 왼쪽 하단부터 오른쪽으로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59),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64),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60). / 사진=머니투데이DB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4·10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후보로 '외교·안보 전문가'들을 대거 전진 배치시켰다.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오른쪽으로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38),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57),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57). 왼쪽 하단부터 오른쪽으로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59),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64),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60). / 사진=머니투데이DB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4·10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후보로 '외교·안보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시켰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불안정한 국제정세 대응 등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여권도 이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비례대표 후보 명단 35명을 발표했다. 35명 중 6명이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로 이들 대다수가 '당선 안정권'에 배치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비례대표 후보자 2번 '탈북민 공학도'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38)이다.



박 책임연구원은 북한의 최고 수재들만 모이는 '김정은국방종합대'에서 화학재료공학부를 졸업했다. 이 대학은 1963년 '국방종합대'로 개교했다가 김정은 정권 들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무기개발을 목적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는 대량살상무기연구소에서 연구를 수행하다가 회의감을 느끼고 2009년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탈북 후 서울대 재료공학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대제철에서 산업 R&D(연구·개발)를 수행해왔다.

비례대표 후보 5번인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57)은 국군 창군 이래 첫 여군 소장이다. 강 전 사령관은 여군 35기로 임관했으며 여군 최초로 특전사 제707특수임무대대 팀장, 항공대대장, 항공단장 등을 지냈다. 전역 후 숙명여대 석좌교수로 일하다가 지난 1월 국민의힘 국방·안보 분야 인재로 발탁됐다. 앞으로 국가안보와 통일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6번인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57)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현직에서 북한 관련 외교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그는 1989년 외교부에 입부해 북핵협상과장, 북미국 심의관, 북핵외교기획단장, 차관보, 주영국 대사 등을 지냈다. 앞으로 북한의 한반도 위협, 지정학적 갈등 등에 대응한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번인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59)는 1993년부터 이달 초까지 32년간 국방부만 출입한 '최장수 국방 전문기자'다. 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윤석열 대통령까지 7개 정부 국방부를 경험했으며 국방부 장관 20명을 지켜봤다. 또 국내 최대 군사안보 커뮤니티 '유용원의 군사세계'를 운영하는 등 군 안팎의 소식에 가장 능통한 전문가다. 군인보다 군을 더 잘 아는 민간 최고 전문가라는 게 군의 공통된 평가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64)과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60)은 각각 비례대표 후보 20번과 34번을 받았다. 남 원장은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북한 전문가다. 백종욱 전 차장은 2022년 6월 사이버 안보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국정원 3차장으로 발탁됐다. 그동안 북한의 과학정보를 수집하고 사이버 해킹 등의 대응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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