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로페즈 칠레 공공사업부 장관이 15일 주한칠레대사관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인프라 발전을 높게 평가하며 칠레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사진=정혜인 기자
제시카 로페즈 칠레 공공사업부 장관은 지난 15일 주한칠레대사관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인프라 부문에서 굉장히 뛰어난 발전 경험을 갖고 있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의 칠레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 특히 PPP 사업 참여를 희망했다. 칠레 공공사업부는 한국 국토교통부 격으로 국가의 지역개발, 공공 인프라 투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로페즈 장관은 인프라 사업에 대한 한국 정부와 기업의 경험과 기술을 높게 평가하며 이를 칠레 PPP 사업에 활용하기를 희망했다. 그는 한국의 도로, 병원 건설 등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며 "그 어떤 분야라도 상관없으니 한국 기업이 (칠레 PPP사업)에 좀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칠레의 PPP 사업은 지난 1993년부터 30년간 추진됐고, 사업 규모만 280억달러(약 37조2260억원)에 달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24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사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현재 진행 중인 64억달러 규모의 10개 프로젝트와 앞으로 추진할 176억달러 규모의 43개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제시카 로페즈 칠레 공공사업부 장관이 15일 주한칠레대사관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주한칠레대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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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지원책도 준비했다. 다만 이는 금전적인 측면보다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로페즈 장관은 외국 투자자에 대한 지원 정책을 묻자 "투자자에게 있어 가장 좋은 인센티브는 좋은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칠레는 외국인 투자자를 법적으로 보호하고, 다양한 공공기관이 프로젝트 평가 과정에 참여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입찰 과정을 진행하는 등 외국인에게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칠레는 '비차별 원칙'을 준수하며 국내와 외국 투자자 사이에 차별을 두지 않고 대우한다. 또 첫 입찰 참여 후 계약을 성사할 경우 20년간 최소 수입 보장 시스템을 적용해 기업들의 손실 리스크 완화를 돕는다"며 "이런 제도적인 안정성 보장으로 칠레는 투자자들에게 굉장히 친화적인 국가라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로페즈 장관은 현대건설이 지난 2014년에 수주해 현재 추진 중인 차카오 교량 건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차카오 교량 건설의 진행률은 47% 정도다. 지난 10년간 지진, 코로나19 팬데믹, 세계 경제 상황 등 매우 많은 일이 일어나면서 차카오 공사도 계획보다 지연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에도 현대 측과 면담했다. 양측(칠레 정부와 현대건설) 간 해결해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며 "조속한 완공을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