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주 주요 종목 주가 상승률/그래픽=김현정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44%(11.76포인트) 오른 2693.57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700을 돌파했다가 오후 매도세 여파로 상승폭이 줄었다. 코스피가 장중 2700을 돌파한 건 2022년 5월3일(2702.1) 이후 22개월 만이다. 종가로는 같은 해 4월22일(2704.71) 이후 27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금융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KB금융 (76,000원 ▲6,700 +9.67%)이 5.9% 오르며 전날에 이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한지주 (46,750원 ▲3,250 +7.47%) 4.6%, 하나금융지주 (60,000원 ▲3,400 +6.01%) 2.2%, 우리금융지주 (14,350원 ▲330 +2.35%) 2.3% 등 4대 금융지주 모두 상승했다. 메리츠금융지주 (79,700원 ▲1,900 +2.44%)도 1.5% 올랐다. 제주은행 (15,050원 ▼760 -4.81%)은 23.8% 급등했고, 기업은행 (13,850원 ▲290 +2.14%)은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주 역시 일제히 올랐다. NH투자증권 (12,320원 ▲410 +3.44%) 6.6%, 키움증권 (132,100원 ▲3,400 +2.64%) 5.1%, 삼성증권 (38,050원 ▲700 +1.87%) 3.7%, 미래에셋증권 (7,550원 ▲220 +3.00%) 3.1% 등 상승률을 보였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15,630원 ▲230 +1.49%)은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NH투자증권은 전날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 확대 효과가 이날에도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은 2011년 이후 13년 만에 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흥국화재 (4,305원 ▲185 +4.49%)와 현대해상 (31,600원 ▲600 +1.94%), 미래에셋생명 (5,020원 ▼200 -3.83%), 삼성생명 (88,800원 ▲2,400 +2.78%) 등 보험주도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위 상위 종목 중 저PBR주로 분류됐던 현대차 (249,500원 ▼500 -0.20%)와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 LG (78,900원 ▲1,000 +1.28%), 한국전력 (21,050원 ▲150 +0.72%), KT&G (88,900원 ▼100 -0.11%) 등이 상승 마감했다. 두산 (137,600원 ▲2,600 +1.93%)은 최근 박정원 회장이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11.6% 오르며 신고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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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은 임팩트보다는 뒷심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한 번에 큰 임팩트를 주는 것보다 후속 방안을 꾸준히 제시하면서 정책 또는 시장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 발표 이후 실제로 자본 정책을 확대하는 기업들이 2023년 대비 증가했다. 코스피 전반에 퍼져나가기까진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은 100m 달리기보다 마라톤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