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에 있는 하림 퍼스트 키친의 전경./사진제공=하림
하림 1400억원 투자한 물류센터 마무리, 지역 일자리에도 긍정적지난 7일 찾은 전라북도 익산시 하림 '퍼스트 치킨'에선 올해 연말 가동을 앞둔 온라인 유통센터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연면적 2만4061㎡(약 7290평) 규모로 하림의 주요 생산공장인 퍼스트키친에서 만들어진 전 제품을 직접 배송할 수 있는 설비다. 하림이 14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가동을 시작하면 수백여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죽'으로 알려진 유동식 전문기업 순수본은 전북 익산시 왕궁지역에 위치한 '국가 식품 클러스터(산업단지)'에 1만250㎡(약 3100평) 규모 공장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산업단지는 140만평 규모로 현재 1단지(80만평) 분양이 완료됐고, 2단지(60만평)이 조성 중이다. 하림 푸드는 이 산업단지에도 2600억원 가량을 투자해 공장을 지을 방침이다.
6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된 밀양2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시삽을 하고 있다./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이 밀양에 증설을 결정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부산항과 가까워 삼양식품의 다른 공장(강원 원주·전북 익산)보다 수출에 용이하고, 농업이 발달한 지역 특성에 따라 식자재 공급도 원활하기 때문이다. 김정수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적극적으로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밀양2공장 신설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밀양 1공장은 중국, 2공장은 미주 시장을 겨냥해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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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는 삼양식품의 투자가 인구 증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밀양시는 행안부가 지정한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한 곳으로 올해 1월 기준 인구가 10만명대로 떨어졌다. 밀양시에 따르면 삼양식품 1·2공장의 직접 고용 효과가 500명 안팎이며, 간접효과까지 포함하면 1000여명 가량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조정제 밀양시 투자유치팀장은 "지자체 입장에서 매우 큰 영향"이라고 말했다.
식품 업계는 국내 생산설비 확대에 대해 '양날의 검'으로 평가한다. 대다수 식품 업체들의 내수 비중이 여전히 높은 만큼, 기업 이미지나 생산 효율을 따져보면 국내 투자가 좋지만, 각종 규제와 생산 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식품 기업들이 해외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화가 쉽지 않은 산업이라 국내 설비를 강화하는 게 장기적으론 비용을 아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