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삼성카드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삼성금융그룹의 랠리를 이끄는 대표업종은 보험사다. 특히 맏형 삼성생명 (88,800원 ▲2,400 +2.78%)의 주가가 가장 '핫'하다. 불과 지난 1월19일까지만 해도 52주 최저가인 6만원까지 떨어졌었다.
이달 5일에는 10만7800원의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6일에도 10만2000원대에서 주가가 형성됐다.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생명의 주가가 향후 12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삼성생명은 2017년 13만8500원까지 오른바 있다.
이 외에도 삼성화재 (311,500원 ▲12,000 +4.01%)가 2월13일 34만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삼성증권은 2월23일 4만2750원의 52주 신고가에 도달했다. 6일 기준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은 각각 30만원과 4만원 안팎에서 주가를 형성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금융 계열사들이 최근 한달 안에 모두 52주 신고가를 쓸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PBR 1배를 넘지 못하고 있어 추가로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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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의 우상향 주가 곡선 원인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이다. 삼성금융 뿐만 아니라 대다수 금융주가 그동안 저PBR 대표주자로 여겨졌고, 정책 방향 공개와 함께 자극받았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삼성금융 계열사들의 실적 역시 역대급이다. 은행 자회사를 두지 않은 상황에서 당기순이익이 국내 1위 금융지주사인 KB금융그룹보다 많았다. 삼성금융 4개사의 작년 순익합은 4조8750억원이었고, KB금융그룹은 4조6319억원이다. 같은 기간 순익이 2조5167억원인 우리금융그룹과 비교하면 삼성금융계열 순익이 거의 두배에 가깝다.
지배주주 리스크 감소도 투자자들에겐 호재다. 그룹의 전체 오너인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실적이 좋은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한 주주환원 가능성도 당분간 삼성금융 계열 주가를 끌어올릴 명분이 될 수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모두 2월26일 있었던 정부의 증시 부양책 공개 이후 주주환원 정책을 구체화 할 것임을 밝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