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내부무 청사에서 압둘아지즈 빈 사우드 빈 나예프(Abdulaziz bin Saud bin Nayef Al Saud) 사우디 내무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행정안전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기술박람회 'LEAP 2024'에 참석한 자리에서 사우디아라비 장관들을 만나 이같이 요청했다. 2030년 엑스포 유치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이 장관이 손을 내밀자 사우디도 적극 협력을 약속했다.
'도약'이란 의미의 'LEAP'은 '사우디판 다보스' 혹은 '중동의 CES'로 불리는 행사로 올해가 3회째다. 지난해엔 900여 기업이 참가했고, 17만2000여명이 행사현장을 찾았다. 올해도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회사들이 부스를 열고 기술력을 뽐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내무부장관이 왕자라 면담도 잡기가 어려운데 전날 꼭 만나자는 연락을 긴급히 해왔다"며 "왕족을 만나는데 필요한 사전 의전 등 조율도 생략하고 면담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LEAP 2024에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행정안전부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국책사업인 네옴 프로젝트 핵심 인사인 마제드 알 호가일 도시농촌주택부 장관도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을 당부했다. 도시농촌주택부는 이미 네이버와 함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사업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를 가상세계로 똑같이 구현해내는 기술로 도시계획 분야에서 활용범위가 다양하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LEAP 2024' 행사장에서 모하메드 빈 알리 알 마나이 카타르 통신정보기술부 장관과도 긴급 면담을 통해 한국의 공공데이터 개방 등 디지털정부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국의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중동지역에 더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며 "더 많은 국내 IT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