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KT&G (91,900원 ▲1,000 +1.10%) 차기 사장후보로 방경만 수석부사장이 내정됐다. 방 후보는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해 올해로 27년째 재직 중이다.
해외 매출 1조원 이끈 '에쎄 체인지' 출시 공로, "글로벌 기업 도약 발판 마련"방 후보는 사내에서 '글로벌·기획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방 회장이 브랜드실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출시한 슬림형 담배 '에쎄 체인지'는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국내에서 점유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1996년 11월 처음 출시한 '에쎄 라이트(현 에쎄 프라임)'가 중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가운데 저타르(1㎎) 제품을 선보여 시장의 변화를 이끌었다.
김명철 KT&G 사추위원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낸 성과와 기업가치 제고 차별화된 전략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FCP는 KT&G의 전·현직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FCP는 이들이 자신들의 경영권 강화를 위해 소액주주들에게 1조 원 가까운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KT&G 사장 절차와 민영화 이후에도 줄 곳 내부 출신이 임명되고 있다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른바 '내부에서 사장직을 독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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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사장 선임절차는 완전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했다"며 "전문성을 갖춘 이사들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와 사추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방 후보자의 당면 과제는 '해외사업 확대'와 '수익성 회복'이다. KT&G는 해외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중·장기 비전으론 '글로벌 톱 티어(Top-tier) 기업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