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차' 송혜교, '미완의 영역' 스크린 정복에 나선다

머니투데이 김나라 기자 ize 기자 2024.02.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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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수녀들'로 데뷔 후 첫 스크린 흥행작 만드나

/사진=송혜교 소속사 UAA(United Artists Agency)/사진=송혜교 소속사 UAA(United Artists Agency)


배우 송혜교(42)가 10년 만에 스크린 출사표를 던지며 새해 야심찬 행보를 내디뎠다. 전 세계를 접수한 안방극장 퀸으로서 파죽지세 기세를 몰아, 올해는 영화계까지 공략에 나선 송혜교다.

송혜교는 지난 1996년 데뷔, 한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톱스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 '가을동화' '올인' '풀하우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태양의 후예' 등 주옥같은 히트작을 다수 탄생시킨 명불허전 '원조 한류 여신'이다.



특히 송혜교는 '올 타임 레전드', 이미 최정상의 위치에 우뚝 섰음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내달리며 톱클래스의 입지를 견고히 다졌다. 2022년, 2023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파트 1·2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안방극장을 장악, 'N번째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혔다. 특장기인 로맨스를 뒤로하고 '복수의 화신'으로 완벽 변신하여 스펙트럼 확장에 성공한 것.

첫 장르물을 성공시키고 연기력이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송혜교는 또 한 번 과감히 노선을 비튼 행보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새 영화 '검은 수녀들'로 무려 10년 만에 충무로 문을 두드리며, 시험대에 오르길 자처한 것. 마지막 한국 영화는 지난 2014년 개봉한 '두근두근 내 인생'이다. 송혜교가 희귀병을 앓는 아들을 둔 엄마 역할로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톱스타 강동원과 만남으로 주목을 이끌었으나 관객 수는 저조했다.



이처럼 송혜교는 안방극장에선 '시청률 퀸'인 반면, 유독 영화 흥행과는 인연이 없었다. 영화 '파랑주의보' '황진이' '오늘' 등 모두 아쉬운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이것이 송혜교의 10년 만의 스크린 복귀에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관심이 쏠린 이유다. 제대로 칼을 갈고 돌아온 송혜교이기에, 벌써부터 충무로를 뒤흔들 것으로 전망되기도. 더군다나 그가 야심차게 택한 '검은 수녀들'이 한국 오컬트물의 새로운 장을 연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 2015)의 두 번째 이야기이기 때문. 544만 관객을 사로잡은 흥행작으로 더욱 영화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내고 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해결사' '카운트'를 연출한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더 글로리'를 넘어설 송혜교의 역대급 변화를 기대해도 좋다. 그는 극 중 유니아 수녀 캐릭터로 분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유니아 수녀는 강한 의지와 거침없는 행동으로 소년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인물. 어떠한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못한, 강력한 고통에 휩싸여 있는 소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송혜교는 지금껏 스크린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을 발휘하여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할 전망이다.

/사진=전여빈 소속사 매니지먼트mmm/사진=전여빈 소속사 매니지먼트mmm
송혜교의 상대역으로는 충무로 차세대 여배우 전여빈이 낙점되어 믿고 보는 재미를 예고했다. 전여빈은 유니아 수녀에게 호기심을 갖게 되는 미카엘라 수녀 역으로 등장, 송혜교와 남다른 케미를 형성한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에서도 유니아 수녀를 돕기로 결심하는 미카엘라 수녀. 전여빈은 강단 있으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극에 완성도를 더한다.

송혜교와 전여빈을 비롯해 '검은 수녀들'엔 배우 이진욱, 허준호, 문우진 등이 출연하며 든든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했다. '검은 수녀들'은 오는 22일 크랭크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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